#구몬이용후기

나는 사실 교육열이 높은 편이 아니다. 아이가 천재가 되길 바라기보다, 흥미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길 원한다. 억지로 공부에 대한 흥미를 붙이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첫째가 2025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한글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2024년 10월부터 구몬을 시작했다.
구몬 신청 방법
구몬을 신청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구몬 홈페이지에 아이 정보를 입력하면 지사 매니저에게 연락이 온다. 이후 방문 테스트 일정을 잡고, 선생님이 직접 집으로 방문해 주신다. 나는 테스트만 진행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상담까지 병행하다 보니 1시간 정도 걸렸다.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 조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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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몬 방문 테스트
방문 테스트는 아이의 현재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 둘째(5세): 사물을 보여주고 그 이름을 아는지 확인하는 수준의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 첫째(7세): 숫자 읽기, 간단한 셈, 한글 읽기 테스트가 포함되었다.
테스트 후 선생님의 의견은 이랬다.
둘째는 생각보다 어휘력이 풍부했지만, 한글 학습이 더 필요하다고 하셨다. 반면, 첫째는 수학은 또래 수준이었지만 셈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서 훈련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글은 대략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기초가 탄탄하지 않아서 개념 정립이 필요했다. 또 쓰기 능력이 부족해 학습을 지속하지 않으면 공부에 흥미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다.
과목 선택 (수학, 한글, 한글이크는나무, 독서)
당초 계획은 첫째는 한글만, 둘째는 독서 프로그램만 신청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상담 결과를 듣고 고민 끝에 첫째는 한글과 수학, 둘째는 한글과 독서를 신청했다.
구몬의 교재는 주기적으로 복습이 이루어지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선생님이 직접 오셔서 지도해 주시기 때문에 꾸준히 학습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었다.
구몬 비용
구몬의 비용은 과목당 4만 원이었다. 아이가 화폐나 무게 등 개념을 알고자 해서 추가로 워크북을 진행했다. 결론적으로 형제 할인을 받아 첫째는 월 102,000원, 둘째는 월 85,000원을 납부하고 있다. 예상보다 지출이 커서 살짝 당황했지만, 우리 집은 사교육비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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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선택 기준

구몬 학습 진도 속도와 효과
처음에 구몬 진도 속도가 많이 느려서, 몇몇 후기를 검색해 보았다. 구몬의 학습 진도는 다소 느린 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수학의 경우, 매주 한 단계씩 천천히 나아가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 1주 차: 더하기 1
- 2주 차: 더하기 2
- 3~4주 차: 더하기 3
- 5~6주 차: 더하기 4
이런 식으로 6주 동안 더하기 4까지 배웠다. 현재는 더하기 6을 연습하고 있다. 처음에는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를 관찰해 보니 점점 계산 속도가 빨라지고 풀이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고 있었다. 반복 학습이 효과가 없다는 말도 있지만, 확실히 기본기를 다지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엄마도 함께하는 학습지
구몬을 하면서 깨달은 점은, 학습지는 아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엄마의 숙제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첫째의 경우 한글을 공부할 때는 옆에서 직접 가르쳐줘야 했고, 수학은 혼자 하지만 집중력이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곁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아까워서 나도 함께 필사를 하거나 일본어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생긴 것은 나름 의미 있는 변화였다.
구몬 지속여부
현재로서는 구몬을 계속할 계획이다. 다만, 둘째의 경우 독서 프로그램은 1년 후 수학으로 전환할까 고민 중이다.
특히 우리 지역 구몬 선생님은 굉장히 친절하고 꼼꼼하신 편이라 만족도가 높다. 보통 정해진 시간은 40분 정도이지만, 항상 50분 이상 시간을 투자해 주신다. 선생님이 계속 계시는 한 최소 4학년까지는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
구몬을 시작한 지 4개월,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반복 학습과 꾸준한 복습 덕분에 아이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습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고 있다.
비록 느린 진도로 답답할 수도 있지만, 기본기를 다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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